[ 아시아경제 ] 크래프톤이 신작 게임 '인조이(inZOI)'를 오는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형태로 출시한다. 얼리 액세스 기준 판매 가격은 4만4800원으로 책정됐고, 다운로드 콘텐츠(DLC)와 업데이트는 무료로 제공된다.
크래프톤은 19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인조이 글로벌 쇼케이스에서 게임의 주요 콘텐츠와 향후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 이번 쇼케이스에는 인조이스튜디오 대표이자 인조이 총괄 디렉터인 김형준 프로듀서가 발표자로 나서 게임을 개발한 배경과 동료들을 소개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신규 법인 '인조이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인조이 총괄 디렉터인 김 프로듀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인조이스튜디오는 김 대표와 인조이 개발팀이 주축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로, 개발 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인조이는 플레이어가 가상 현실을 관리하는 회사의 신입사원이 돼 사람처럼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상호작용하는 캐릭터인 '조이'들을 조종하고 관찰하는 게임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내놓는 게임 중 흔치 않은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인데, 미국의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서비스하는 '심즈(The Sims)' 시리즈가 이 장르를 장악하고 있다.
이용자는 캐릭터 '조이'를 통해 게임에서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실제 현실처럼 게임 속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결혼해 자녀를 양육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직업 활동을 경험하면서 가상 인생을 구현해나갈 수도 있다.
인조이가 내세우는 강점은 사실적인 그래픽 묘사와 실제와 비슷한 경험이다. 김 대표는 인조이의 핵심 개발 목표가 '리얼(현실)'임을 강조하며 시뮬레이션, 설정, 아트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현실적인 경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최신 게임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인조이를 제작했다. 사실적인 경험을 부각하기 위해 쇼케이스 배경도 인조이 속 증강현실(AR) 도서관으로 삼았다.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요소도 추가했다. 인조이에는 모션 생성 기능이나 3D 프린터 시스템, 비디오 투 모션처럼 크래프톤의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도구가 제공된다. 동시에 ▲의상·가구 제작 ▲액세서리 커스터마이즈 ▲페이셜 캡쳐 ▲모션 캡쳐 ▲포토 스튜디오 ▲도시 편집 ▲이벤트 시스템 등 다양한 제작 시스템도 제공된다. 여기에 군중 제어 및 판매 시스템 등 게임의 재미를 위한 기능을 지원하고, 향후 모딩 및 신규 도시가 추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인조이는 현존하는 게임 중 AI와 가장 궁합이 가장 잘 맞는다"면서 "보통의 게임보다 훨씬 깊고 현실적인 AI 기반 상호작용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조이는 오는 28일 오전 9시(한국 시간) 온라인 게임 유통망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다. 얼리 액세스 시점의 판매 가격은 4만4800원(39.99달러)으로 정해졌다. 정식 출시 전까지 DLC와 업데이트는 무료로 지원한다. 향후 추가될 콘텐츠로는 ▲프리랜서 직업 ▲유령 플레이 ▲동남아시아를 모티브로 한 고양이 섬 '쿠칭쿠(Kucingku)' ▲수영장과 수영 ▲가계도 ▲신규 직업 등이 있다. 이 콘텐츠들은 개발 로드맵에 따라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인조이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고 삶에 대한 통제력을 느끼며 삶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면서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팬들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고 꾸준히 개선해서 빠른 정식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