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크래프톤이 지난해 게임 연구개발(R&D)에 창사 이래 최대 금액(4248억원)을 투자하면서 처음으로 엔씨소프트를 제쳤다.
20일 크래프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424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만 해도 1000억원대에 그쳤지만 2020년 2000억원대, 2021년 3000억원대, 지난해에는 4000억원으로 해마다 1000억원씩 증가했다.
크래프톤이 해마다 게임개발비를 늘리는 것은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신규 인기 지식재산(IP)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1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됐다. 이미지를 기반으로 3차원 물체를 만들어 주는 '3D 프린터', 영상을 올리면 캐릭터의 동작으로 만들어주는 '비디오 투 모션', 프롬프트를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텍스트 투 이미지' 같은 AI 기반 창작 도구가 제공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자체 개발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개발 전문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R&D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넥슨, 넷마블과 함께 '3N'을 형성했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게임개발에 4218억원을 투자해 2022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야구 게임 '프로야구H2·H3' 등을 서비스 종료하면서 R&D 비용이 줄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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