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로 미국과 AI 성능 격차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7.6%p 좁혔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AI의 성능을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 'LMSYS 챗봇 아레나'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성능 차이는 지난 2월 1.7%로 나타났다. 1년여 전인 작년 1월 9.3%에서 대폭 감소했다. 

지난 2월 미국 최고 AI 모델로 평가된 구글이 언어와 사고, 수학 코딩 능력을 종합한 성능 평가에서 받은 점수(1385점)와, 중국 최고 AI 모델로 평가된 딥시크가 받은 점수(1362점)를 비교한 결과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1366점을 받아 구글의 뒤를 이었다. 

또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 평가(MMLU)에서 중국과 미국의 격차는 2023년 말 17.5%였는데, 지난해 말에는 0.3%로 낮아졌다. 

과학과 아트, 엔지니어링 등 범용인공지능(AGI)의 기능을 시험하는 벤치마크(MMMU) 격차는 같은 기간 13.5%에서 8.1%로 줄었다. 수학 풀이 성능 등 모든 성능에서 격차를 좁혔다. 

딥시크는 지난 1월 AI 추론 모델 R1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R1은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 오픈AI의 AI 모델 성능을 일부 능가해 세간에 충격을 안았다. 

보고서는 "딥시크의 R1 출시는 일반적으로 필요한 하드웨어 자원의 일부만을 사용해 해당 성능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이 발표해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며 "이는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지난해 출시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에서도 중국은 15개를 기록했다. 미국은 40개로 중국과 25개 차이가 났다. 이는 2022년 미국 70개, 중국 20개에서 50개 차이나던 것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프랑스는 3개,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는 1개 모델을 출시하는 데 그쳤다. 

2023년 전 세계 컴퓨터 과학(CS) 분야 논문 중 중국의 논문 비중이 23.2%로 미국(9.20%)을 크게 앞질렀고, 중국은 지난해 전체 AI 특허의 69.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