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김준수] 16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활약했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마르셀루가 엇갈린 길을 선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한 극적인 순간을 기억하는 라모스는 멕시코 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마르셀루는 브라질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멕시코 리그의 몬테레이는 7일 공식 발표를 통해 라모스와의 1년 계약을 확정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라모스의 연봉은 약 400만 달러(약 57억 원)로 알려졌다. 라모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2014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떠올리게 하는 등번호 93번을 선택했다. 당시 그는 후반 9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를 연장전으로 이끌었고, 가레스 베일, 마르셀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추가골로 팀은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멕시코 현지 언론들은 라모스의 93번 선택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리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반면, 오랜 동료였던 마르셀루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선수로서의 여정은 여기서 끝났지만, 축구에 기여할 것은 아직 많다"고 밝혔다. 마르셀루는 2006년 18세의 나이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16시즌 동안 25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5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여러 격전을 치렀던 순간들을 회상했다.
두 선수는 각각 2005년과 2006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한 유럽 강호들과 맞서며 팀의 수비 라인을 책임졌다. 하지만 라모스가 2021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두 선수의 동행은 끝이 났다. 이후 라모스는 세비야를 거쳐 몬테레이에서 현역을 연장하게 됐고, 마르셀루는 2022년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고향 브라질 플루미넨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라모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억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반면 마르셀루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수많은 경기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전망이다. 두 선수의 엇갈린 선택이 축구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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