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올해 새롭게 KB국민카드 수장에 오른 김재관 대표가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전문분야였던 법인 영업과 KB Pay를 활용한 개인 영업 강화를 통해 ‘업계 1위’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장 △SME 기획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 핵심 직무를 두루 거친 인사다.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대표는 기민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속도감있는 실행력을 통해 ‘1등 카드사’로의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조직효율화와 슬림화를 위해 기존 14그룹 4본부 체제에서 13그룹 4본부로 개편하고 19개 영업점을 13개 지역단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특히 금융영업그룹과 글로벌사업그룹을 금융·글로벌사업그룹으로 통합하고, 유사·연계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 역시 하나로 모았다.
조직 전반의 체질개선을 위해서 경영효율화부를 새로 만들고, 고객경험관리부와 기업고객영업부 등을 신설해 관련 서비스 조직을 강화했다.
또 김 대표는 B2B 사업모델을 더욱 구체화하고 외부 제휴를 통한 신사업 추진에 힘을 주기 위해 SOHO/SME 영업부와 임베디드제휴 사업부를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 부장과 SME기획부 부장을 거친 만큼 경쟁이 심화되는 법인카드 시장에 대한 고지 선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점유율(할부·구매전용카드 제외)에서 KB국민카드는 16.7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우리카드(16.42%)와의 격차는 0.29%수준에 불과하다.
김 대표가 그룹의 핵심 목표인 ‘1등 카드사’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법인 카드 부문에서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KB Pay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사업 추진을 위해 플랫폼사업그룹 역시 재편했다. 각 사업이 플랫폼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꾸며, 향후 수익 모델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KB Pay 가입 고객은 2023년말 1124만명에서 이달 1400만명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2023년 1월 616만명 △2024년 1월 753만명 △2025년 1월 826만명 등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 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2월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모두의 카드생활 메이트'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고객 의도와 요구사항을 파악해 답변하는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다. 특히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기반한 카드상품 비교와 추천이 가능해 향후 신규 고객 유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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