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이상민] 트럼프 취임 직후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솔라나가 최근 한 달 동안 약 40% 폭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침체뿐만 아니라 리브라 사태, 솔라나 네트워크의 악용 사례, 이용자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글로벌 가상화폐 중계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기준 솔라나는 전날보다 6.67% 하락한 159.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12.78% 감소한 수치이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약 36%가량 급락한 상태다.
솔라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와 함께 솔라나 기반 밈코인 생태계의 신뢰도 하락이 꼽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및 무역 갈등이 심화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금 가격이 온스당 2942.70달러까지 상승하는 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트레이드'의 승자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금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솔라나의 하락세는 일명 ‘리브라 사태’와도 관련이 깊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솔라나 기반의 밈코인 ‘리브라(LIBRA)’를 출시했다고 발표했으나, 해당 코인은 ‘펌프 앤 덤프’ 방식으로 이용되며 불과 몇 시간 만에 5달러에서 0.19달러까지 폭락했다. 이 사건은 솔라나 플랫폼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또한, 솔라나 네트워크가 사기 사건에 빈번히 악용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네트워크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용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이로 인해 솔라나 네트워크의 유동성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1850만 명이던 솔라나 네트워크 이용자는 최근 840만 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솔라나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향후 솔라나가 반등에 성공하려면 네트워크 안정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며 "유동성을 다시 늘리지 못한다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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