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강한솔] 3~5월 연휴를 앞두고 제주행 항공권이 조기에 매진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항공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 확대에 집중하면서 국내선 좌석 공급이 줄어든 탓에 제주 노선이 후순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설 연휴 항공권 대란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삼일절 연휴와 5월 황금연휴(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 항공권은 이미 매진됐다. 일부 항공사는 스케줄 공개조차 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뒤늦게 풀리는 항공권조차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리 예약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높은 항공료를 감수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제주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올해 1월 제주 방문객은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하며 100만 명을 밑돌았고, 소비 시장이 침체되면서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고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종 취업자도 줄어드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제주도는 대한항공과 간담회를 열어 국내선 증편을 요청했으나, 항공사는 국제선 운항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점점 제한되는 가운데, 제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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