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강한솔] 프랑스 현대 회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니콜라 샤르동(Nicolas Chardon)의 개인전 ‘CUTS’가 다음달 4일부터 대구 갤러리신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1년 대구, 2022년 서울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 번째 개인전으로, 공간과 시간에 대한 독특한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샤르동은 회화의 표면과 구조의 관계를 연구하는 독창적인 예술가로, 기하학적 패턴을 변형시켜 새로운 회화적 공간을 창출한다. 특히, 깅엄(gingham)이나 체크무늬(plaid)와 같은 직교 패턴에 긴장을 가해 ‘왜곡된 그리드’를 형성하고, 여기에 수작업의 우연성이 더해지면서 독특한 시각적 질서를 만들어낸다.
‘CUTS’展은 갤러리신라 대구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전시로, 파리에서 시작된 ‘회화의 잊혀진 잔여물’을 한국의 공간으로 이동시키면서 새로운 조형적 실험을 펼친다. 샤르동은 기하학적 형태의 변형을 통해 전례 없는 시간성을 창출하며, 회화를 하나의 살아 있는 행위로 변화시키는 시도를 담아낸다.
샤르동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에서 학사 과정을 마친 후, 빌라 메디치(Villa Medici) 레지던스를 통해 전통과 혁신을 결합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모더니즘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자유를 추구하는 그의 작품들은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프랑스)와 뮈담(MUDAM, 룩셈부르크)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현대 미술에서 그가 제시하는 새로운 회화적 언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샤르동은 스위스 제네바의 HEAD(예술대학)에서 미술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번 전시는 4월 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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