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강한솔]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협력해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하고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베트남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약 18%에 해당하는 2,200만 톤을 보유한 국가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장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채굴권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소수의 기업만이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할 수 있다.

이날 LS에코에너지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희토류·전력 인프라 협력 강화’ 간담회를 열고,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전력청(EVN), 전기 및 재생에너지국, 페트로베트남 그룹 관계자들도 참석해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LS그룹 측에서는 구본규 LS전선 대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LS에코에너지는 전력 인프라 구축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발전 용량을 150기가와트(GW)로 확대하고, 해상풍력과 신규 원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LS에코에너지는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전력망 구축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와 미국의 탈중국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희토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영구자석 관련 신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6일 LS에코에너지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0.78% 하락한 3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