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김준수] 클리오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클리오의 2023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782억 원, 영업이익은 99% 급감한 1억 원으로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은 매출 감소로, 일회성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클리오는 2024년 인디 브랜드 육성과 해외 진출 국가 확대를 위해 광고·마케팅 비용을 늘렸으나, 경쟁 심화와 투자처 분산으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색조 브랜드의 경쟁이 심화되며 온라인 및 H&B 채널에서 점유율이 하락했고,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 MoCRA(화장품규제 현대화법) 대응 지연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클리오의 국내 매출은 4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해외 매출은 347억 원(면세 제외 296억 원)으로 15% 줄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K-뷰티 브랜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구달’의 매출이 위축됐다. 또한, 주력 제품인 비타C 세럼과 유사한 제품들이 증가하며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2025년 클리오는 신규 국가 및 채널 진입을 통해 해외 수요를 확대하고, 마케팅 자원의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주력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클리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3,592억 원, 영업이익 3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0% 수준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며, 실적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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