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강한솔] 에코프로가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5’에 참가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 전략을 공개한다.

에코프로는 오는 3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Innovating Ecopro, Energizing Tomorrow’를 주제로 4개의 전시 존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 설립 계획과 전고체 배터리 대응 전략이 핵심 발표 내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하고, 제련부터 전구체,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GEM과의 합작 프로젝트로, 배터리 원가의 핵심 요소인 니켈을 저렴하게 확보해 양극 소재의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6년 말 시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단계로 연 5만 톤, 중장기적으로 연 2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대비한 미래 소재 개발 계획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체 전해질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시험 가동을 시작했으며, 향후 양산 라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또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캐나다 하이드로 퀘벡과 협력해 리튬메탈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황화리튬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가족사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경영 전략도 발표된다. 에코프로는 올해 상반기 중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을 추진한다. 이노베이션의 리튬 정련 기술과 씨엔지의 리튬 추출 기술을 결합해 원료 수급을 안정화하고, 생산 공정의 최적화를 통해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는 변화하는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뿐만 아니라 미드니켈, 소디움 양극재, LFP(리튬인산철), NMX(코발트프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의 글로벌 생산 기지 확장도 전시회의 주요 발표 내용 중 하나다. 올해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 10만8000톤 규모의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공급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오창과 포항을 중심으로 헝가리,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구축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양제헌 에코프로 기술전략실장은 “에코프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사업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