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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신임 CEO④] '외부 수혈' 진성원 대표, 우리카드 '도약 원년' 기반 다지기
    김수현 기자
    입력 2025.03.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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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사진=우리카드]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사진=우리카드]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우리카드 설립 후 최초의 외부출신 CEO인 진성원 대표가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간 성장 동력을 상실했던 우리카드가 진 대표 체제에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 업계의 이목이 몰리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카드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1472억원로 집계됐다. 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업 카드사 8곳 중 순이익 순위는 6위에 불과하고, 신규 개인 고객 수는 71만2000명으로 업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그룹 내에서 우리은행 다음가는 자본규모와 이익을 내고 있어 그룹 전체 성장의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춤해진 성장세로 인해 회사 내외부에서는 새로운 동력이 간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우리금융은 지난해 5월 ‘우리카드 경영진단 TFT’를 출범시키고 진 대표를 TFT총괄 고문에 임명해 우리카드에 대한 정밀 검사에 나섰다. 이 연장선에서 우리금융은 진 대표를 우리카드의 도약을 책임질 적임자로 낙점했다.

우리금융은 진 대표를 선임하며 “기존 관행을 깨고 카드사 대표에 처음으로 외부전문가 출신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2014년 출범 이후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전격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진 대표은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해 CRM마케팅팀장 등을 경험한 후 2006년 현대카드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실·SME사업실·금융사업실 등을 거쳐 오퍼레이션 본부장을 역임한 카드분야 전문가다.

취임사에서 그는 “회사의 모든 부분을 즉시 선도사 수준으로 점프 업(Jump-up) 시키기는 힘들지만,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압축성장을 통해 전사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피력했다.

우선 진 대표는 기존 부서제 중심이었던 '12본부-39부서-87팀' 체계를 ‘14본부-65팀’으로 간소화시켜 팀 중심의 조직을 꾸렸다. 이에 맞춰 의사결정체계 역시 ‘사장-본부장-팀장’ 3단계로 줄여 실무자의 중심의 유연하고 기민한 조직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핵심요직에 외부 인사를 전격 영입하는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삼성카드 출신의 나용대 부사장에게 마케팅본부를 맡겼고, 개인영업본부의 수장으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에서 근무한 박명신 부사장을 임명했다.

업계에서는 진 대표가 최근 우리카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법인카드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법인 신용카드(할부·구매전용 제외) 점유율은 16.24%로 하나카드를 제치고 업계 2위에 올라섰다. 1위인 KB국민카드(16.65%)와 격차가 0.41%p에 불과하다. 신규 가입자 수 역시 7만2000개로 KB국민카드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통상 법인카드는 개인카드에 비해 결제 단위가 커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또 기업들은 은행 계좌와 법인카드를 연동해 사용하기 때문에 은행 계열사가 있는 카드사들이 침투하기 유리한 시장이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카드는 우리은행과 함께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을 이끄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운영 중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의 가입자가 지난 1월 170만명을 돌파하면서 향후 법인 시장 공략에 지랫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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