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이상민]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투약 주기를 줄일 수 있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펩트론이 보유한 ‘스마트데포’ 기술이 주목받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67억 달러에서 연평균 48.4% 성장해 2028년에는 4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계열의 약물로, 주 1회 투약 방식이 적용된다. 이에 후발 주자들은 투약 주기를 더욱 늘리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이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펩트론은 생체 분해성 고분자를 활용한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스마트데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약물을 일정 기간 동안 서서히 방출해 투약 간격을 늘릴 수 있으며,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지속적인 약효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펩트론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을 개발 중이며,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도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일라이릴리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 연구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했다. 또한, 자체적인 비만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며, 향후 기술 수출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펩트론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술 수출까지 성사된다면 국내 바이오산업 평가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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