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대선 TV토론] '트럼프 수혜자산' 비트코인 가격 하락…달러도 약세
    차병섭 기자
    입력 2024.09.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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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발표 앞두고 亞증시 '흐림'…'CATL 광산 중단' 소식에 리튬 관련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1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후보 텔레비전 토론회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 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론회 시작 직전까지 5만7천500달러 위에서 머무르던 비트코인 가격은 토론이 진행되면서 하락이 가팔라졌고, 한국시간 11일 오후 2시 29분에 5만6천10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오후 4시 3분 기준 5만6천55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 주최로 첫 대선후보 토론을 벌였으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했다는 시장 반응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날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37%였다.

정치 이벤트 예측 플랫폼인 '프레딕트잇'을 보면 토론 직후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52%에서 56%로 올라간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51%에서 48%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대중적 영향력이 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토론 직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지지 선언을 한 점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엔 악재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화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대체불가토큰(NFT)이 출시됐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이 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해 충돌에 대한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38 내린 101.392 수준이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7원 내린 1,3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ING의 롭 카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면서 "(달러가 약세인 만큼 시장 평가가)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 중 한때 140.71엔을 기록, 지난해 12월 28일 140.25엔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를 찍었다. 엔/달러 환율은 이후 낙폭을 일부 축소, 전장 대비 1.15엔 낮은 141.29엔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엔화 약세 비판' 이후 최근 엔화 가치는 강세를 보여왔는데, 이날 엔/달러 움직임에는 일본은행(일본 중앙은행) 당국자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행 나카가와 준코 심의위원은 이날 한 행사에서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를 경우를 가정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6 포인트(0.40%) 내린 2,513.37로,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1,3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4.9.11 jin90@yna.co.kr (끝)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폭을 결정할 다음 주(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11일 나올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1.49%)를 비롯해 국내 코스피(-0.4%), 대만 자취안 지수(-0.16%), 호주 S&P/ASX 200 지수(-0.3%)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오후 3시 48분 기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17%)와 홍콩 항셍지수(-0.81%)도 내린 상태다.

세계 1위 배터리업체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장시성의 주요 리튬 광산에서 생산을 중단했다는 추정이 나오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완화, 아시아 리튬 생산업체 주가는 올랐다.

UBS는 소식통을 인용해 CATL이 전날 회의 이후 해당 광산에서 리튬 레피도라이트 작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고, CATL은 아직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호주 필바라미네랄스 주가는 13.14% 올랐고 중국 톈치리튬 주가도 장중 강세다. 국내 배터리 관련주인 LG 에너지솔루션 주가도 5.14% 상승 마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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