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공개매수 비용 절감"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단독으로 진행한 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에는 단 830주만 청약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로 지분 5% 이상을 확보하게 된 MBK 측은, 공개매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가 이날까지 주당 3만원에 단독 진행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는 830주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대금으로는 각종 비용 등을 제하고 2천490만원만 지출하게 됐다.
발행주식총수의 최대 43.43%(684만801주)를 사들이려는 목표치에 비해 한참 낮은 물량이다.
하지만 MBK는 영풍[000670]과 함께 진행한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5.34%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오히려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다.
만약 청약 물량이 목표치에 '어정쩡한' 수준으로 못 미치게 들어왔으면 비용을 대거 지출하고도 실익이 없지만, 소수 주식만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는 것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숨은 '승부처'로 여겨졌다. 장씨 일가가 영풍정밀 지분 21.25%를, 최씨 일가가 35.45%를 소유하고 있다.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는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를 통해 사재를 털어 주당 3만5천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 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35.0%(551만2천500주)로, 목표 물량을 모두 채운다면 필요한 공개매수자금은 1천932억5천만원에 달한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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