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시장 외국계 자본 유입 두드러져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올해 3분기 수도권 대형 물류센터 임대료는 상승하고 공실률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존스랑라살)이 발간한 '3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수도권에는 총 4개, 58만㎡ 규모의 A급 물류센터(연면적 3만3천㎡ 이상)가 신규 공급됐다.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공급 지연으로 당초 예상보다 신규 공급이 적었다고 JLL 측은 전했다.
순 흡수면적은 65만㎡로 전 분기보다 33% 늘면서 신규 공급 면적을 웃돌았다.
순 흡수면적은 신규 임차 면적에서 신규 공실 면적을 뺀 면적으로, 순 흡수면적이 클수록 신규 임차가 활발하고 공실이 적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전체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93%포인트 하락한 17.1%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물류센터 공급이 적었던 수도권 남부의 공실률이 전 분기보다 4.57%포인트 하락하는 등 중부, 남부, 남동부에서는 공실률이 하락했다.
반면 대형 센터들이 꾸준히 공급된 서부 권역의 공실률은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물류센터의 월평균 명목 임대료는 3.3㎡당 3만4천8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모든 권역에서 임대료가 올랐으며, 관리비도 동반 상승했다.
우정하 JLL 물류산업자산 서비스 본부장은 "물류 부동산 시장이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임대료 상승세를 유지하는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명목 임대료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 상승 폭은 신규 공급 물량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물류센터 투자시장에서는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약 1조5천370억원의 거래가 성사됐다.
지산산업의 대덕물류센터 B동이 3천180억원에 라살자산운용에 매각됐고, 부천 미래인 물류센터가 약 3천억원에 그래비티자산운용에 팔리는 등 외국계 자본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과잉 공급 우려로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투자자는 유동성 개선과 통화정책 완화를 예상하며 적극적으로 매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다만 저온 센터 비중이 높거나 공실률이 높은 자산에 대한 관심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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