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루 만에 또 신저가…SK하이닉스도 하락 전환
"원화 약세로 하락 폭 확대"…외인, 현선물·코스닥 '팔자'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2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중 낙폭을 1% 넘게 키우면서 2,57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10시 5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9.17포인트(1.12%) 내린 2,575.7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5포인트(0.16%) 내린 2,600.87로 약보합 출발했지만, 곧장 낙폭을 1.55%까지 늘리면서 2,560대로 후퇴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906억원, 2천745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천57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천6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다.
심성전자는 전장 대비 900원(-1.53%) 내린 5만8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2주 신저가로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역대 최장인 3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0.42%)는 장 초반 엔비디아가 역대 최고가를 찍은 영향으로 1% 넘게 오르다가 하락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서 뒤처진 삼성전자와 달리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2.5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4%), 현대차[005380](-0.42%), 셀트리온[068270](-1.77%), 기아[000270](-2.74%), NAVER[035420](-2.71%) 등 대부분이 내리고 있고, KB금융[105560](0.21%), 삼성생명[032830](1.08%), 삼성화재[000810](2.72%)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63%), 보험(1.42%), 통신업(0.93%)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상회하는 등 원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특히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로 인한 수급적 요인이 하락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대미 무역흑자가 확대된 한국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5.21포인트(2.00%) 내린 744.74다.
지수는 1.23포인트(0.16%) 내린 758.72로 출발해 내림 폭을 크게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95억원, 848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2천30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1.51%), 에코프로비엠[247540](-4.00%), 에코프로[086520](-3.86%), HLB[028300](-1.69%), 클래시스[214150](-6.30%) 등이 일제히 내리고 있고, 리가켐바이오[141080](2.22%), 파마리서치[214450](2.43%) 등 일부 종목이 오르고 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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