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A 펀드 공동운영…중소·중견 농업기업에 저금리 대출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아프리카 농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공여 기관과 협력한다.
코이카는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노르웨이대사관에서 미 국제개발처(USAID), 노르웨이 개발협력청(NORAD)과 'FASA(Financing for Agricultural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in Africa Firm) 펀드' 참여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FASA 펀드는 아프리카 중소·중견 농업 기업에 저금리 대출을 해줌으로써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미 국제개발처와 노르웨이 개발협력청이 공동 발표한 프로젝트로, 양 기관은 각 3천500만 달러씩 총 7천만 달러(약 972억원)로 펀드를 조성, 운영해왔다.
코이카는 앞으로 5년간 125만 달러 이상을 투입, 추가 재원 형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년 동안 아프리카 지역 내 500개 농업기업과 소작농 150만명이 혜택을 받고, 현지 일자리 6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 재원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에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혼합금융(Blended Finance) 사업을 추진해온 코이카의 경험과 미 국제개발처, 노르웨이 개발협력청의 펀드 운영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주요 펀드에 대한 의사 결정권을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주요 공여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코이카 측은 전했다.
정유아 코이카 파트너사업실장은 "기존 소농 위주 소액 금융 지원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농업을 이끌 수 있는 중견·중소 기업을 육성하고 펀드 공동운영 주체로서 한국 농업 산업 발전 노하우 공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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