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印총리, 독일에 투자 요청…정상 회담도 개최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를 방문 중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인도와 국방 협력 강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독일 기업 관련 아시아태평양 회의에 참석, "우리는 인도와 정부 간 협의를 통해 국방 분야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간 독일은 인도와 국방 분야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어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십 년간 주로 러시아에서 무기를 수입하던 인도가 최근 수입원 다양화를 시도하자 인도와 국방 협력 강화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숄츠 총리는 또 "우리는 유럽연합(EU)과 인도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기를 원한다"면서 "독일 정부가 신속한 협상 진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가 협력하면 협상 체결은 몇 년이 아니라 수개월 안에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 협상은 당초 2007년 시작됐으나 2013년 중단됐다. 이어 2022년 1월 재개됐지만 일부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인도와 독일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인도는 물리적 인프라를 완전히 바꾸고 있고 (이에 대해) 기록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독일 측 투자를 요청했다.
숄츠 총리는 정부 부처 장관 대부분이 포함된 고위 대표단을 이끌고 전날 밤 뉴델리에 도착했다.
그의 인도 방문은 2021년 총리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23년 2월 인도를 국빈 방문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찾았다.
숄츠 총리는 행사 참석에 앞서 이날 오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만났으나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 대표단의 인도 방문은 독일 방산업체 티센크루프해양시스템(TKMS)과 스페인 국영 방산업체 나반티아가 50억달러(약 6조9천억원)에 달하는 인도의 재래식 잠수함 6척 건조사업 입찰에 응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인도는 조만간 두 업체 중 하나를 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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