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7월 2만6914건(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기준, 계약 해제건 제외)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2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10월 마지막주 수도권 아파트 주간 시황'에 따르면 8월 2만1979건에 이어 9월에는 1만2259건으로 집계돼 전월 거래량 대비 44.2% 축소됐다. 수도권 중에서도 특히 서울은 8월 6,183건에서 9월 2,892건으로 53.2% 줄며 경기, 인천보다 감소폭이 컸다.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 동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상승한 매도 호가가 조정되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가 계약이 쉽게 성사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서다. 현재 추이로 봤을 때 10월 매매 거래량은 9월 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 연말까지 대출 억제 방침이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활발한 거래 움직임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했다. 일반아파트가 0.01% 올랐고,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 인천은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서울 개별지역으로는 관악(0.10%), 동대문(0.04%), 광진(0.04%), 구로(0.02%), 성북(0.01%), 성동(0.01%)이 상승했다. 반면 금천(-0.06%), 강서(-0.01%)는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중동과 산본이 각각 0.01%씩 올랐다. 부천 중동 보람아주, 군포 산본 가야5단지주공3차 등 구축 아파트 위주로 100만원~150만원 상향 조정됐다.
경기와 인천은 화성(0.07%), 오산(0.05%), 의왕(0.01%). 인천(0.01%) 순으로 상승했고, 안산은 고잔동 주공9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빠지며 0.01%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10월 중순 이후부터 전세 매물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목소리가 여전하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1%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은 동북 및 서남권 내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컸다. 개별지역으로는 동대문(0.05%), 노원(0.05%), 관악(0.03%), 강서(0.03%), 송파(0.02%), 금천(0.02%), 구로(0.01%), 광진(0.01%)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이 0.01%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은 수원(0.06%), 화성(0.04%), 인천(0.03%), 구리(0.02%), 안산(0.01%), 시흥(0.01%), 김포(0.01%) 등이 상향 조정됐다.
부동산R114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값이 매수 관망세 확산으로 3주째 0.01%를 기록하며 숨 고르기 중"이라며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하며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보였고, 서울은 2주 연속 0.01% 올라 오름폭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개별지역을 살펴보면 최근 3주간 하락지역이 전무했던 것과 달리 이번주에는 서남권 일부 지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지역간 편차를 키웠다"며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 속도가 둔화된 가운데 서울 안에서도 국지적으로 매수세가 붙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의 가격 변동률 편차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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