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회사 '앱러빈', 310% 상승
173% 오른 엔비디아 눌러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주식은 엔비디아가 아니라 디지털 광고업체인 앱러빈(AppLovin)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방송은 팩트셋 데이터를 인용, 앱러빈 주가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31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50억 달러 이상의 미국 기술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로, 시장에서 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언급되는 엔비디아는 올해 173% 올랐다.
앱러빈은 게임 전문 디지털 광고 회사로 12년 전에 설립됐으며,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온라인 게임 열풍을 타고 상장했다.
현재 앱러빈의 게임 부문은 상대적으로 느린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온라인 광고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타겟팅 기법 발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앱러빈은 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앱러빈이 3분기에 31% 성장한 11억3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에는 2분기 연속 40% 이상 성장했다.
순익 증가율은 훨씬 높다. 시장에서는 주당 순이익이 92센트로 3배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은 4억2천420만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점점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웰스 파고는 지난달 29일 앱러빈에 대해 '매수' 등급을 부여하며 주가 상승을 예측했다.
투자금융회사 BTIG는 지난주 앱러빈 목표 주가를 202달러로 올렸다. 현재 앱러빈 주가는 165달러대로, 금융사들의 목표주가 중 가장 높다.
오펜하이머, 스티펠 니콜라우스, 제프리스 등도 지난달에 목표주가를 올렸다.
웨드부시는 모바일 게임 업계 광고 시장이 현재 100억 달러에서 향후 10년간 5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11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몰려 앱러빈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런 상승세는 타당하다고 본다"고 짚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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