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17배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인공지능(AI) 검색 부문에서 구글 대항마로 꼽히는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가 연초 대비 17배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퍼플렉시티가 기업가치를 90억 달러(약 12조4천803억원)로 인정받고 5억 달러(약 6천933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각의 AI 붐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망한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퍼플렉시티는 올해 들어서만 4차례 투자 유치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연초만 해도 5억2천만달러(약 7천210억원)였던 기업가치가 여름에는 30억 달러(약 4조1천595억원)로 늘었고 이번에 다시 3배가 됐다. 현 기업 가치는 연초 대비 17.3배다.
WSJ은 지난달 20일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퍼플렉시티 기업가치가 80억 달러(약 11조원) 수준을 목표로 한다고 전한 바 있는데, 그보다는 10억 달러(약 1조3천865원) 많은 것이기도 하다.
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의 최고경영자(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등이 2022년 8월 창업한 회사다. 처음부터 AI를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서 기존 검색에 AI를 결합하는 구글 등과 차별화된다.
지금은 소비자 대상 유료 상품으로 수익을 내며 최근엔 기업 고객 대상으로 내부 자료를 검색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앞으로 광고 판매로 수입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오픈AI가 생성형 AI챗봇인 챗GPT 내 검색기능을 공식 출시하는 등 AI를 활용한 온라인 검색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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