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웃돌아…2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발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퀄컴은 2024 회계연도 4분기에 102억8천만 달러(14조4천억원)의 매출과 2.69달러(3천768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 업체 LSGE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99억8천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2.56달러를 상회한다.
퀄컴은 2025 회계연도 1분기에는 매출이 105억∼113억 달러에 이르고 주당 순이익은 2.85∼3.05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 매출 105억4천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2.79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퀄컴은 이와 함께 150억 달러(2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으로 잘 알려진 스마트폰 칩 개발업체로, 삼성전자 등에 칩을 제공해 오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는 스마트폰을 넘어 PC, 자동차, 산업용 칩 생산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몬 CEO는 "우리의 강력한 실적은 휴대전화, PC,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전반에 걸친 퀄컴의 기술 리더십을 반영한다"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제품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4.27% 상승한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5% 상승 중이다. 한때 1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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