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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국인, 석달째 국내주식 '팔자'…41.7억달러 순유출
    입력 2024.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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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국내 반도체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석 달째 순유출됐다.

연합뉴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41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다만 지난달(-55억7000만달러)보다 순유출 규모는 축소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79.9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5조7500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 8월(-18억5000만달러)부터 석 달째 순유출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국내 반도체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순유출됐다"며 "다만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순유출 규모는 축소됐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40억5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달(30억4000만달러)보다 확대된 규모다. 단기 차익거래 유인이 지속되고 만기도래 규모가 감소하면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지난 4월 순유입된 이후 7개월째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두 달째 순유출을 지속했다. 다만 주식자금 순유출이 지속되었지만 채권자금 순유입이 확대되면서 순유출 규모는 지난달(-25억3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말 1307.8원에서 10월 말 1379.9원으로 크게(72.1원) 상승했다. 이달 6일 기준 1396.2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 중동 확전 우려와 트럼프 트레이드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영향을 받으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률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0월 중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4.9원으로 지난 9월(4.8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률은 0.36%로 전월과 같았다.

우리나라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평균 32bp(1bp=0.01%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프리미엄도 대체로 올라간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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