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숨 고르기 끝?"…아파트값 상승폭 다시 커지는 서울
    입력 2024.11.09 07:57

[ 아시아경제 ]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며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는 24일 서울 강남 한 부동산에 매매와 전세 매물 전단이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서울 2만호를 포함한 신규택지 5만호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서초 서리풀지구(2만호), 경기에서는 고양대곡 역세권(9000호), 의왕 오전왕곡(1만4000호), 의정부 용현(7000호)으로 수요층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 생활권을 포함하면서 일부 수요층을 대기수요로 전환시키는 효과가 예상된다.

8일 부동산R114는 '11월 첫째주 수도권매매가 주요 변동률'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만 그린벨트 해제 대책의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 일정을 고려할 때 당장 발생하는 주택 수요에 대한 대비는 어려운 만큼 기 발표한 270만호+α 공급계획과 3기 신도시에 대한 조속한 공급을 통해 수요 유입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2%포인트 커지며 0.03% 상승했다. 재건축이 0.04%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반아파트는 0.02%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 보합(0.00%) 수준에서 올해는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으로는 강남(0.13%), 구로(0.04%), 동대문(0.03%), 성동(0.02%), 마포(0.02%), 강서(0.02%), 강북(0.02%) 순으로 오른 반면 금천(-0.03%), 노원(-0.03%) 등은 떨어졌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강남구는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 등의 대단지에서 2500만~5000만원 오른 영향을 크게 받았다.

신도시는 동탄(0.05%), 파주운정(0.01%), 분당(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수원(0.05%), 인천(0.03%) 등이 오른 반면 이천(-0.04%), 평택(-0.01%)은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최근 들어 움직임이 다소 둔화했지만 전반적인 상승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 향후 전세보증금에 대한 대출규제 실시 여부에 따라 가격 변동률에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2%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와 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동대문(0.06%), 강남(0.06%), 강동(0.05%), 마포(0.02%), 영등포(0.01%), 성동(0.01%), 서대문(0.01%), 구로(0.01%)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6%), 산본(0.02%), 파주운정(0.01%), 판교(0.01%) 순이었다. 경기와 인천은 수원(0.08%), 구리(0.05%), 안산(0.02%), 인천(0.02%)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국토부의 디딤돌대출에 대한 ‘맞춤형 관리방안’을 보면 다음달 2일부터 수도권 소재 아파트 대상(비수도권, 비아파트는 기존대로 유지)으로 방공제(서울 5500만원 공제, 경기 4800만원 공제)를 실시해 대출 가능금액이 수천만원 축소된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2일 전에 모집공고를 진행하고 2025년 상반기까지 입주하는 단지에 대해서만 후취담보(미등기 아파트 담보대출)를 적용한다"며 "저출산 대응을 위한 신생아 특례대출과 3억원 이하 저가 주택에 대해서는 적용 예외를 두었지만, 수도권에 거주하는 서민 실수요자 대다수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규제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내 집 마련 계약을 서둘러야 할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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