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고용노동부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주최로 13일부터 열리는 '2024년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근로감독관 인공지능(AI) 지원시스템을 시연한다고 12일 밝혔다.
근로감독관 AI 지원시스템은 근로감독관이 신고 사건과 근로감독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다. 영세 사업장 근로자 등 노동 약자가 복잡한 노동법을 쉽게 알고 권리를 찾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이번에 공개되는 서비스 4종은 ▲AI 노동법 지식 검색 ▲법령·판례·질의회시·매뉴얼 대화형 검색 ▲진정서 접수 지원 ▲문서와의 대화 등이다. AI 노동법 지식 검색은 챗봇 형식으로 맞춤형 답변을 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톡에서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그 외 서비스는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써볼 수 있다. 진정서 접수 지원의 경우 AI 질문에 답변하며 상세한 내용의 진정서를 작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보현 고용부 근로감독관 AI 지원시스템 구축 TF 팀장은 "(AI 노동법 지식 검색은) 국민이 가장 관심 있는 실업급여와 퇴직금 관련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고 말했다. 또 "접근성 좋게 노동법 지식을 안내하기 위해 카카오톡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챗GPT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생성형 AI를 쓴다"는 설명도 했다.
고용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지원을 통해 근로감독관 AI 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 다음 달 중순부터 시범 운영을 한 뒤 서비스를 발전시켜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해당 서비스가 안정화하면 모성보호나 직장내괴롭힘 등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살필 예정이다.
권창준 고용부 노동개혁정책관은 "노사 법치와 노동 약자 보호 정책에 AI 도입을 가속해 근로감독 등 정책 효과를 높이겠다"며 "기업의 노동법 준수와 노동약자 권리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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