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원·달러 환율 급등을 경고하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환율이 여전히 상승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원 내린 1403.6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전날 장중 1410원 선을 넘어서는 등 최근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 당국은 이날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외환당국 구두 개입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이다.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환율은 상승 반전해 오전 11시12분 현재 1408원대까지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갈등 우려로 달러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까닭으로 해석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7% 오른 106.59에 거래되고 있다. 연중 최고치 수준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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