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등어부터 충남 태안 꽃게까지…"유통구조 혁신"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쿠팡은 부산 고등어부터 충남 태안 꽃게까지 산지 직송 수산물 매입량이 올해 1천t(톤)을 돌파해 3년 만에 세 배로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쿠팡의 수산물 산지 직송은 어획 철에 맞춰 갓 잡은 수산물을 현지에서 즉시 포장하고 검수와 검품 작업까지 한 뒤 배송캠프를 거쳐 전국으로 배송한다.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이르면 18시간 안에 배송 완료된다. 냉동 탑차로 배송하기 때문에 신선도와 배송 품질이 유지된다.
올해 1∼10월 쿠팡의 산지 직송 수산물 매입 규모는 1천60t으로 집계됐다. 1∼10월 기준 2021년 370t, 지난해 780t이었다.
산지 직송 수산물은 2021년 전복·오징어·새우·과메기 등에 그쳤으나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확대해 올해 기준 꽃게·고등어·갈치·주꾸미 등 30여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쿠팡은 충남 태안에서 가장 많은 수산물을 매입했다. 태안에서 봄에는 꽃게·주꾸미, 가을에는 꽃게를 각각 사들인다. 올해 1∼10월 태안에서 사들인 수산물은 420t으로 2021년 1∼10월 매입량 140t의 세 배에 이른다.
쿠팡이 올해 부산에서 매입한 수산물(고등어·갈치)은 390t으로 3년 전의 두 배로 늘었다. 전라남도 완도(전복)와 신안군(새우)도 주요 수산물 매입 지역이다.
쿠팡은 수산물 산지 직송이라는 유통구조 혁신으로 지역 어가와 동반성장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남에서 수산물 업체를 운영하는 김기수(49)씨는 "쿠팡 입점 이후 지역 마트에서 전국으로 판로가 확대돼 직원의 30%가 쿠팡 산지 직송을 전담한다"며 "올해 매출은 60억원대로 2년 전의 두 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쿠팡은 산지 직송 수산물 매입을 확대하고, 기획전을 수시로 개최해 판로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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