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명 '디에이치 한강'…조합원 전세대 조망권 보장 제안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세계적 건축사무소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손을 잡았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THE H HANGANG)을 제안하고,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철학을 설계에 담았다.
이에 따라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곡선미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직선형 설계를 과감히 벗어나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 8만8천장을 사용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단지 내 3개 동을 연결하는 총길이 190m의 브릿지와 2개 동을 연결하는 110m 브릿지로 외관의 매력을 더한다.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 남산, 용산공원의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당초 51개 동에서 22개를 줄인 29개 동을 지어 세대 간 조망권 침해를 최소화했다.
특히 중대형 평형인 1천318 세대에는 테라스 특화 평면을 적용해 돌출형, 오픈형, 포켓형 등 다양한 테라스 형태 중에서 조합원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한남4구역을 한남3구역 '디에이치 한남'과 연계해 총 8천 세대 규모의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공동주택 사상 최초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협업해 곡선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설계를 제안했다"면서 "한강의 곡선과 남산의 자연미, 넓게 펼쳐진 공원 등을 조화롭게 담아내며 한강변 새로운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전날 이런 설계를 담아 입찰서를 제출했다.
최종 수주 여부는 내년 1월께 결정될 예정이다.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는 앞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했으며, 이번에 현대건설과 손잡고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주택 작업에 참여한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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