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차기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 원장에 김세완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연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전일 최종 면접을 종료하고 김 교수를 신임 원장으로 결정했다. 후추위가 후보자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 1인을 결정하면, 이사회 격인 사원 총회에서 의결해 선임하는 수순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연 후추위가 결정한 1인을 사원 총회에서 의결해야 확정된다. 사원 총회는 이달 안에 서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이대 경제학/행동사회경제학협동과정 소속 교수로 재직하며 금융경제학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연세대학교 학·석사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교수 생활을 한 후 이화여대로 적을 옮겼다.
김 교수는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와의 관계, 금융시장에서의 투자자의 행태, 자산가격 이론 등을 연구하는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자본시장과 재무금융 전문가 출신 비중이 높은 자본시장연구원에 새로운 시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자본연이 낙하산 논란에 휩싸일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자본연 후추위는 지난 9월 차기 원장 공모 절차에 돌입해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다른 후보자 면접까지 치뤘으나 돌연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특별한 사유가 없이 자본연은 11월 1일 차기 원장 서류 접수 절차를 진행한다는 공고를 게시했다. 후보자 서류 접수를 지난 8일 마감한 후 약 2주 만에 새로운 차기 원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본연은 원래 내부 추대를 통해 원장을 선임했으나, 매번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2021년 추대 방식을 없애고, 공모 절차를 통해 차기 원장을 결정하고 있다. 첫 공모 절차를 통해 선임된 원장이 신진영 현 원장이다.
신임 원장은 이르면 이달 말 내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신진영 원장은 이달 말 퇴임식을 가진 뒤 대학 교수직에 복귀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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