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KB증권은 22일 미국 전기차(EV)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 지속 가능성을 이유로 더블유씨피[393890]의 목표주가를 2만7천원에서 1만9천원으로 내렸다.
이창민 연구원은 "더블유씨피는 4분기 영업적자 217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고, 작년 동기 대비로는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3분기 실적 부진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완성차업체(OEM)들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각형 전지용 분리막과 원통형 전지용 분리막 실적이 모두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데, 중동 전쟁 지속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 확대와 각종 신제품 테스트 비용 및 시운전 비용 등도 영업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른 신규 생산설비 가동 시점 순연과 미국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를 반영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의 분리막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대비 16% 하향 조정하고,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을 기존 7.1%에서 5%로 하향했다.
그는 다만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내년부터 강화되는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영향으로 유럽 OEM의 EV용 전지 재고 축적 수요가 예상되고, 내년 하반기부터 원통형 전지용 고함침성 분리막을 원하는 신규 고객이 1∼2곳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mylux@yna.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