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이 처음으로 베트남에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 산단에는 한국 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향후 한국의 베트남 수출 기지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이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베트남을 방문해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조성 기념행사에 참석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추진을 위한 민간기업 예비협약도 맺는다.
흥옌성 클린 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한국 연합체(75%)와 베트남 TDH 에코랜드(25%)가 설립한 합작법인(VTK)이 조성한다.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을 위해 14만㎡ 규모로 공급된다.
이 산단 조성사업은 2017년 4월 LH와 흥옌성 등 간 산업도시 개발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현재 20여곳의 한국 기업이 입주 계약을 마쳤다.
23일 오후에는 산단 조성 기념행사가 열렸다. 박 장관의 축사와 공로자 시상 등이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흥옌성 성장, 기획투자부 차관을 비롯한 베트남 고위급 인사와 LH, KIND 기관장, 진출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국토부와 LH는 추가적인 산단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LH와 흥옌성이 2017년 맺은 MOU를 바탕으로 흥옌성이 제안한 후보지 4곳에 대해 검토가 이뤄졌다.
24일 박 장관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하노이 메트로 건설 현장과 대우건설이 짓는 스타레이크 개발 현장을 찾아 국내 기업의 애로를 듣고 지원을 논의한다.
25일에는 LH와 20여개 공공·민간기업이 판교 신도시 규모의 베트남 동남신도시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협약도 체결된다. 동남신도시는 지난해 6월 정부가 베트남과 진행하기로 한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의 1호 사업이다. 하노이 인근 핵심 경제 지역인 박닌성에서 추진된다.
정부와 LH는 이에 대한 시장조사,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기업과도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동남신도시 같은 대규모 사업의 투자자로 선정되기 위한 전략적인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함이다.
박 장관은 "한국의 공공과 민간이 '원팀 코리아'로 조성한 클린 산단을 뜻깊게 평가한다"면서 "이를 발판 삼아 동남신도시 사업도 수주할 수 있도록 해 K-신도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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