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베 업체간 네트워킹…국내 강소기업 홍보부스도 운영
(하노이=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내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통관법 시행을 앞두고 이커머스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이 25일 개막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베트남 역직구몰 동대문24는 이날부터 27일까지 하노이박물관(Hanoi Museum) 등지에서 '2024 베트남 하노이 전자상거래 연결 및 개발 포럼'(ECCDF2024) 행사를 개최한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 중 시행을 목표로 해외직구로 약 100달러 이상 물품을 구매하는 자국 내 소비자에게 관세를 매기는 내용의 통관법을 준비 중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업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 무역 거래를 확대하고, 업체들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베트남 기업들이 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고, 한국, 중국 등 외국 기업에는 현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또한 바이어와 투자자들이 사업 파트너를 발굴·교류하도록 주선해 한국과 베트남, 중국 간 양방향 협력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한국과 베트남, 중국의 주요 정부 부처뿐 아니라 전자상거래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모인다.
먼저 25일 사전 행사로 포럼 공동운영사인 동대문24가 주관하는 베트남 진출 전략 세미나와 참가 업체 간 네트워킹 리셉션이 마련된다.
26일 포럼에서는 레 호앙 오안(Le Hoang Oanh) 베트남 산업통상부 전자상거래·디지털경제국장이 '베트남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국경 간 전자상거래·CBE) 현황과 기회, 도전'을 주제로 기조 발표한다.
황다차오 중국 광시성 이커머스협회 부회장과 예태우 동대문24 대표는 각각 중국, 한국으로의 전자상거래 판매 모델에 대해 소개한다.
베트남 우정총공사(VN POST), 한국 에스원익스프레스 등 양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이 전자상거래 지원 방식, 베트남수출입은행 등 유관 기업이 현지 정부의 전자상거래 육성책을 각각 설명한다.
중국 윈난성 상무부, 경기도수출기업협회 등 기관·단체들이 자신들의 수출 경험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전자상거래 주관 부처인 이컴비엣(ECOMVIET)과 이번 행사 참가 업체들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 촉진을 위한 다국적 협회'(Alliance of Cross-border E-commerce·ACBC)를 발족한다.
화장품·식품 제조업체인 스키너리즘 등 한국 강소기업도 자체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틱톡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베트남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행사를 홍보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동대문24는 이 기간 베트남 중견기업인 시스테메틱 펑션스(Systematic Functions)와 손잡고 1천500만 달러(약 210억원)를 투자, 인공지능(AI) 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종합유통플랫폼 '코리안베이'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다. 동대문24와 공무원연금공단 제휴 복지몰 '상록몰'을 운영 중인 상록웰스의 업무협약도 진행된다.
예태우 동대문24 대표는 "한국-베트남 간 전자상거래 시장의 물꼬를 트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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