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올해 상반기 국내 항공사 10곳 중 운항 신뢰성이 가장 낮은 곳은 에어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은 C+, 국제선은 D++였다. 나머지 항공사는 이 다음으로 낮은 곳의 등급이 C+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 53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운항 신뢰성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항공사 10곳 중 A 등급 이상은 국내선 5곳, 국제선 2곳이었다. 10곳 국내 항공사는 양호한 성과를 보였으나, 일부 외항사는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처음으로 반기별 결과를 공개했다. 항공교통 이용자에게 항공사 선택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평가 결과는 A 매우우수(90점 이상), B 우수(80점 이상), C 보통(70점 이상), D 미흡(60점 이상), E 불량(50점 이상), F 매우불량(50점 미만)으로 구분한다. 해당 연도 1월~12월 기준 연 1회 발표한다.
국내선은 시간 준수율 등 운항 신뢰성을 기준으로 하며, 사업 계획 준수율과 지방 공항 국내선 유지 시 가점이 부여됐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5곳이 A 등급 이상을 받았다. 에어서울은 가장 낮은 C+ 등급이었다.
국제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있는 가운데, 에어로케이, 에어부산 등 지방 공항 출발 노선은 A 등급으로 평가됐다. 에어서울은 D++로 가장 낮았다.
이 밖에 국적사는 인천공항의 혼잡과 전년 대비 동남아·중국 노선 확대로 시간 준수율이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프레미아가 B 등급을 받고, 티웨이 항공(C등급), 이스타 항공·진에어(D 등급) 등이다.
국내선 정시성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로케이가 A++ 등급으로 평가됐으며, 에어서울(C+)·티웨이항공(B)은 지난해(에어서울 C++, 티웨이항공 B+)보다 하락했다. 외항사는 인천공항 혼잡에 따른 영향은 있었으나 국적사보다 여유 있는 스케줄로 우수하게 평가됐다.
국제선·국내선 운항 신뢰성은 운영노선에 영향받는다. 종합결과 외 특정 노선별 정시성을 알고 싶다면 지난 7월부터 국토부가 발간한 '월간 항공 소비자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 보호 충실성의 경우 항공사의 피해구제 계획, 분쟁조정 결과, 행정처분 이력 등을 평가하는데 10개 국내 항공사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이용자 보호에 취약한 외항사보다 양호하다.
외항사는 스카이앙코르 항공(지난해 F+→올 상반기 A+), 에어프랑스(지난해 C++→올 상반기 A) 등 등급이 오른 곳이 있다. 반면, 에어아시아엑스 등 이용자 보호 노력이 더 필요한 곳도 있었다. 등급별로 에어아시아엑스는 D등급, 길상항공은 C등급 등이다.
김영혜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항공교통 이용자의 서비스 눈높이가 높아지는 만큼 평가 결과를 반기별 공표하고, 월간 항공 소비자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항공사 서비스 정보에 대한 국민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평가 항목 다양화 등 평가를 고도화해 항공사의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