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주관하는 '그래비트랙스 전국 릴레이 대회'의 본선이 서울대학교 GECE에서 진행됐다.
그래비트랙스는 최근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 등 교육 현장에서 놀이학습의 새로운 주력 교구로 떠오르고 있는 과학 놀이도구다. 독일의 130년 전통을 가진 보드게임, 퍼즐, 교구의 세계적인 명가 라벤스부르거에서 만들었으며, 보드게임, 교육콘텐츠 전문기업 코리아보드게임즈가 국내 공식 유통을 맡고 있다.
그래비트랙스는 워터 슬라이드나 롤러코스터 같은 원리의 무동력 트랙을 어린이가 직접 설계하고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창의 교구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사용자의 재량에 따라 얼마든지 화려한 트랙을 만들 수 있는 모듈식 트랙이라는 점 때문에 직접 만든 개성적인 트랙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마니아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비트랙스로 과학하자!'라는 슬로건을 건 이번 대회는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서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9월부터 시작된 각 지역의 예선 통과자들이 참가하는 경진대회다. 그래비트랙스를 사용해 창의적이면서 안정적인 무동력 트랙을 만드는 것이 대회의 목표로, 이번 서울대학교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100개 팀이 참가해 창의력을 겨루었다.
대회는 각각 트랙 제작 제한 시간이 다른 120분 부문과 180분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1월 30일(토)에는 120분 제작 부문 대회가, 12월 1일(일)에는 180분 제작 부문 대회가 열렸다. 120분 부문에서는 ‘엄마 친구 아들들’팀(김찬율 학생, 김수현 학생)이 대상을 받았는데, 1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큰 규모의 트랙을 제작하면서도 한 번의 이탈 없이 액션 스톤이 굴러가는 경로를 완성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트랙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180분 부문에서는 '떼구르르'팀(손여준 학생, 이시윤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트랙에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아이디어가 단순히 시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안전하게 성공하면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액션 스톤이 지나가는 길을 복잡하게 만들었지만, 눈에 잘 띄도록 구성했으며 트랙의 공간을 잘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대회장 밖에서는 대회 참가자가 아닌 사람들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부대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 그래비트랙스 더 게임을 이용하여 퍼즐을 풀이하는 더 게임 체험, 주제별로 도면을 골라 트랙을 따라 만들어보는 미션 챌린지 등 초보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며, 특히 6m 길이의 대형 트랙 시연 부스에서는 시연이 진행될 때마다 많은 사람이 몰려 행사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그래비트랙스를 이용해 과학 교과 내용을 쉽게 설명한 책 <그래비트랙스 대백과>가 비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휴식을 겸해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비트랙스 전국 릴레이 대회는 서울대학교 대회를 마지막으로 국립대구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지역별로 개최되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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