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과 10월에 이어 1%대를 기록하며, 3달 연속 둔화되는 모습이다. 무·호박·오이 등 신선식품의 가격이 올랐음에도, 석유류의 가격이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안정시킨 모양새다.

3일 통계청의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40로 10월 보다 0.3%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보다 1.5%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2020년의 물가를 100으로 기준 삼아 이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2%대로 오름세가 축소됐고, 9월부터는 1%대에 진입했다.

공업제품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지만, 농축수산물 및 서비스가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체 지수를 0.3% 하락시켰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지난 달에 비해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1.9% 올랐다.

또 농산물·석유류 제외한 물가 지수 역시 전월 대비 변동 없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10월에 비해 8.5%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무(62.5%)·호박(42.9%)·오이(27.6%) 등의 가격이 뛰면서 채소류 물가가 10.4% 올랐고, 전체 물가를 0.15%p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0.22%p 끌어내렸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6% 올랐다. 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2.2%, 식품 이외는 1.2%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