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금융감독원이 디지털 금융혁신 대응과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부서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연령별로는 1972년생~1975년생 부서장을 주축으로 1977년생까지 본부 부서장을 배출하는 등 조직 내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
10일 금감원은 "급변하는 디지털·IT 금융혁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요 개편 내용을 보면, 우선 '디지털·IT 부문'을 신설하고 책임자를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PG·선불업 등 전자금융업 전담조직도 기존 2개팀에서 2개 부서로 대폭 확대했다.
또한 대부업·채권추심업 전담부서인 '서민금융보호국'을 신설하고 불법사금융대응팀을 확대하는 등 금융소비자보호처 조직을 강화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본부 및 지원 부서장 75명 중 74명을 재배치하는 대규모 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본부 부서장의 절반 이상(36명)을 신규 승진자로 발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금융 등 최신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설된 디지털·IT 부문에는 경제연구소와 신용평가사를 거친 데이터 전문가를 임원으로 임명하고, 금융IT 업무 경험이 풍부한 고참 부서장을 배치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도 주력했다.
여성 관리자 역할도 확대했다. 주무부서장(회계감독국)에 여성 부서장을 기용하는 한편, 그간 비서실장이 담당해온 비서실 업무를 비서팀장이 운영토록하면서 여성 비서팀장을 전격 기용했다. 이는 출범 이후 최초사례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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