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구글이 최근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를 장착한 양자컴퓨터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기술계에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발표는 이미 존재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의 성능을 초월하며, 양자 컴퓨팅 기술의 실용화가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과 같은 블록체인 시스템의 안전성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구글의 발표 이후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양자 컴퓨터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의 위협을 "수십 년 뒤의 문제"라고 급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현재 블록체인 시스템은 양자 공격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레이어1 블록체인 아발란체(AVAX) 개발사 아바랩스 설립자 에민 귄 시러는 "비트코인과 아발란체의 경우 체인 시스템에서 이체를 처리할 때 퍼블릭 키를 공개하지 않도록 한다. 퍼블릭 키는 트랜잭션이 발행될 때만 노출되며, 양자 컴퓨터로 이를 해킹하려고 하는 경우 트랜잭션이 체인에 적용되기 전 잠깐의 공격 기회만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러는 오래된 비트코인 주소에 있는 물량의 경우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은 일부 인정했다. 그는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의 경우 오래된 형식의 주소를 사용해 해킹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며, 각 가상 자산 프로젝트들이 래티스(Lattice) 등 양자 컴퓨터에 저항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사토시의 물량을 동결하거나 오래된 형식의 주소를 쓰는 비트코인을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블록체인 시스템에 미칠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의 위협으로부터 블록체인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 및 개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양자 컴퓨터 기술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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