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환율이 오르면서 11월달 우리나라 수입제품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1.1%가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9.03으로, 10월(137.55)보다 1.1% 올랐다.

이는 지난 10월(2.1%)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한 달 사이 농림수산품(2.6%), 1차금속제품(1.9%), 석탄·석유제품(1.7%) 등이 올랐다.

세부 품목에서는 커피(6.4%), 프로판가스(4.0%), 알루미늄정련품(4.0%), 이차전지(3.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달 수입 물가 전망 관련 질문에 "12월 들어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이 상승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 전망이 어렵다"고 답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평균 1,361.00원에서 11월 1,393.38원으로 2.4% 뛰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환율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12월 수입물가는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