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안 상황에도 국민 생활에 불편함 없도록 최선"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 불안 상황 속에서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겨울철 재난 대응에 철저히 대비하고 농산물 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1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송미령 장관은 지난 14일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에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송 장관은 우선 지난달 대설로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한 신속한 복구 지원을 당부했다.
지난달 26∼28일 내린 눈으로 전국 시설하우스 1천47㏊(헥타르·1㏊는 1만㎡), 축사 46㏊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가축 52만5천마리가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폭설 피해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앞서 재해보험금 일부를 선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폭설에 따른 단전으로 가축이 폐사한 경우도 재난지원금 지급 사유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시설하우스와 축사를 철거해야 하는 농가에 철거비 명목으로 재해복구비를 10%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또 "농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관계 기관이 협력해 농산물 수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문제가 없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일부 농산물의 경우 출하량 감소 여파로 소매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겨울철 대표 간식인 감귤(노지) 소매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0개에 4천238원으로, 1년 전보다 17.1% 비싸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2천907원)과 비교하면 45.8% 높다.
딸기 소매가격은 100g에 2천793원으로 1년 전보다 25.3% 비싸고 평년보다 37.3% 올랐다.
이 밖에 배추는 포기당 4천322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9.1%, 33.0% 비싸다.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던 무는 한 개에 3천312원으로 1년 전보다 107.4% 비싸고 평년보다 82.3% 올랐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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