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동아오츠카가 내년 1월 1일부터 포카리스웨트, 나랑드사이다, 오란씨 등 주요 음료 제품의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회사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들었지만, 매년 오르는 영업이익률을 고려하면 소비자 부담 증가에 대한 정당성이 의문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포카리스웨트 250㎖ 캔은 1600원에서 1700원으로 6.3%, 나랑드사이다 250㎖ 캔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상승한다. 오란씨와 데미소다, 오로나민C도 각각 평균 6~7%가량 가격이 오르며, 컨피던스 230㎖ 병 제품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상승한다.
주요 제품가격을 올리는 가운데 데자와 캔 제품은 현재 가격을 유지하고, 커피 브랜드 이카리아만 가격을 12.5% 내리기로 했다.
가격 인상에 대해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까지 인상을 보류했다"면서도 "내년부터는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동아오츠카는 2022년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1월과 12월에 걸쳐서 평균 8.6%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2023년과 2024년은 가격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
그동안 동아오츠카는 원가 부담을 내부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로 상당 부분 상쇄하며 원가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2021년 3.2%에서 2022년 5.9%, 2023년에는 8%로 꾸준히 상승했다. 2024년에도 높은 영업이익률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3% 내외 수준인 것으로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8%가 넘어가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도 내년 원가상승을 이유로 제품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에 소비자들의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동아오츠카의 가격인상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이런 시국에 또 가격인상", "영업이익률은 이렇게 점점 오르는데 원가 절감 할 방법을 찾아야지 부담은 또 소비자 몫이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은 단기적인 수익 창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와 충성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