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이하 MBKP SS)는 26일 고려아연[010130]이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의혹을 제기한 과거 투자 건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참여 제안을 받았던 건이며 전략적 투자자(SI)와 조건이 안 맞아 실무선에서 중단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펀드 투자 전략에 따라 스페셜시튜에이션스(SS)와 바이아웃(BO) 등 2개 부문으로 분리돼 있다. BO는 경영권 인수 뒤 매각하는 전통적인 바이아웃 전략을, SS는 사모대출, 소수지분투자 등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구사한다.
MBKP SS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22년 당시 고려아연에 투자하고자 하는 국내 모 대기업, 즉 SI의 재무 부담을 덜어내는 차원에서 해당 SI의 재무 지원을 제안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I가 단독으로 투자하는 것보다는 국내외에서 명성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FI로 해당 투자에 포함하고자 했던 딜 구조"라며 "고려아연 투자 건은 해당 SI가 FI인 MBKP SS가 제안한 투자 조건을 수용하지 않아서 그 이후 예정돼 있던 실사가 진행되지 않고 투자 검토가 중단된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당시 NDA(비밀유지계약) 체결 후 MBKP SS 실무팀이 고려아연으로부터 소개자료를 받은 것은 맞으나 선행조건인 SI와의 투자 구조 및 조건들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아 이후 진행된 것이 없었으며, 투자 제안과 함께 실무진에서 사장됐다"고 덧붙였다.
MBKP SS는 "따라서 당시 투자 건은 MBKP SS의 투자심의위원회에 보고된 것이 없었고 MBKP SS와 별도로 운영되는 MBKP BO 부문이 이를 알 리는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은 MBKP SS가 고려아연 투자를 빌미로 내부 정보를 파악한 후 이를 MBKP BO가 확보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싶겠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 회장 측은 최대주주와의 분쟁을 빌미로 관련 없는 MBKP SS 및 내부 임원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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