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은행이 31일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한 데 대해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그간 높아진 환율 영향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올랐다"며 "다음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통계청은 이날 오전 '2024년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한 바 있다.
김 부총재보는 이에 대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그간 높아진 환율 영향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올랐고 근원물가는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다음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고환율 등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후로는 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환율 움직임, 소비심리 위축 영향, 공공요금 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주의 깊게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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