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18조원 규모의 경기 보강 패키지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1분기에 미국 신정부 정책 전개와 민생 경제 상황 등을 살펴 필요시 추가 경기 보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예고했다.
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대행을 포함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부처 관계자 19명이 참석했다.
최 대행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이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큰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며 "성장률이 1.8% 수준으로 낮아지며 민생 어려움이 가중하고 대외 신인도 영향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목표하에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행은 "무엇보다 민생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공공 재원을 총동원해 18조원 경기 보강 패키지를 시행하고,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의 '민생 신속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인 일자리, 청년고용장려금 등 민생 지원 혜택을 새해 벽두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이 실제로 누리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대행은 "소비, 건설, 지역 경기 등 내수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히 상반기 추가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와 자동차 개소세 인하 등을 통해 소비 심리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특히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을 추가하고 노란우산공제 세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소상공인 부담을 덜고 매출 기반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외 신인도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밸류업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파격적인 현금 보조와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는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했다.
최 대행은 "미국 신정부 출범 등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근본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력 산업 혁신과 유망 신산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임시투자세액공제, 가속상각 특례 등 중소기업의 투자 여건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점을 감안해 미국 신정부 정책 전개 양상, 민생 경제 상황 등 경제 여건 전반을 1분기 중에 재점검하겠다"며 "필요시 추가 경기 보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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