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아요"
2025년 새해 과자·초콜릿, 프랜차이즈 치킨 등 먹거리 물가부터 건전지·비누 등 생필품과 화장품까지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제조사와 식음료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2일 아아이더스에프앤비는 지난해 12월 30일을 기점으로 푸라닭 치킨 브랜드에서 치킨 메뉴 10종 가격을 최대 1000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커피빈은 지난해 12월 26일 자로 카페 모카와 더블 초콜릿 등 초콜릿 파우더가 포함된 음료 메뉴를 200원씩 올렸다. 이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다.
과자 제조사들도 최근 초콜릿과 팜유 등 가격 인상을 이유로 제품가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편의점 운영사들에 따르면 전날부터 초코송이(50g)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참붕어빵(6입)은 4200원에서 4500원, 톡핑 아몬드초콜릿(43g)은 1500원에서 1600원, 오징어땅콩(98g)은 1500원에서 1600원, 단백질바프로(70g)는 2500원에서 27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오리온은 지난달 초코송이와 오징어땅콩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고 해태제과도 홈런볼, 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동아오츠카도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를 이유로 전날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올렸다.
포카리스웨트 캔(240㎖)과 데미소다(150㎖) 가격도 각각 1600원에서 170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편의점에 앞서 대형마트들은 해태제과와 오리온 제품 가격 인상분을 지난해 12월 소비자 가격에 반영했다.
대형마트들은 또 지난해 11월 20일 자로 스타벅스 커피류를 6% 안팎, 12월 1일 자로 맥심TOP 커피류를 10% 안팎으로 각각 인상했다.
화장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LG생활건강의 오휘는 전날 '더퍼스트', '프라임', '미라클 모이스처', 'W익스트림' 등 주요 라인의 제품 가격을 최대 6000원 인상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11개 제품, 어퓨 7개 제품의 가격을 전날부터 최대 200원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에뛰드는 단색 섀도우 '룩 앳 마이 아이즈' 가격을 기존 5500원에서 전날 6000원으로 500원 인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고물가 속에 같은 제품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한 '가격 전쟁'이 심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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