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SPC그룹이 글로벌 사업 조직을 개편하며 해외 시장 강화에 나섰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조직 내에 AMEA본부(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본부)를 신설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본부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관할하며, 2조 달러 규모의 세계 할랄 푸드 시장을 겨냥한 조직이다.
AMEA본부는 동남아시아를 총괄하던 하나 리를 최고경영자(CEO)로, 문태환 상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SPC그룹은 올해 초 본격 가동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 완공을 앞두고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 해당 공장은 할랄 인증 기준에 맞춰 건립되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중동, 아프리카 등 이슬람권 국가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지난해에도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조직을 정비하고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북미 첫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해왔다. 아메리카 본부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SPC그룹은 국내와 해외 법인 간의 원활한 소통과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 글로벌지원실을 운영 중이다. 서일원 상무가 글로벌지원실 실장을 맡아 국내 본사가 해외 법인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을 관리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4개국에서 630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외 매장 수를 1만 2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글로벌 사업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본사와 법인 간의 효율적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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