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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정책 수장들 "국내 정치·美 신정부 등 불확실성 커져…금융 안정 최선"(종합)
    입력 2025.01.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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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금융 정책 수장들이 올해는 어느 때보다 커진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업권별 협회장들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금융계 인사들과 의견을 나눴다.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멤버 중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만 불참했다.

최 권한대행은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독한 신년사를 통해 "국내 정치 상황,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모습"이라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대응해서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금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외 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고 자본시장 선진화에 더욱 힘쓰겠다"며 "금융권도 충당금 확충 등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를 결정하는 등 시장 상황에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인 한 분 한 분이 외국인 투자자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알리는 민간 국제 금융 협력대사 역할을 해달라"면서 "지난달 은행권에서 마련한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지원 방안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행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창용 총재는 "통화정책은 전례 없는 정치·경제 불확실성 아래 물가·성장·환율·가계부채 등 정책변수 간 상충을 고려해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위험) 요인 전개 양상과 경제 흐름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을 지지하는 메시지도 내놨다. 이 총재는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최 권한대행께서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활동과 심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시장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실물 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우리 경제·금융의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우리 경제는 국내 정치불안,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 등 다시 한번 불확실성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며 "이번에도 금융이 경제 최전선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우리 금융산업은 어려운 시기마다 적시 자금공급 등을 통해 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해왔다"면서 "올해는 민생경제 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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