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BMW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총 7만3754대를 신규 등록하며 시장 점유율 28%를 기록했다. 이는 2위 메르세데스-벤츠(6만6406대)와 3위 테슬라(2만9754대)를 크게 앞선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의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2024년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26만3288대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으며, 브랜드별 실적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국내 양대 수입차 브랜드인 BMW와 벤츠는 각각 5%, 13.3%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
BMW의 성장은 주요 모델의 판매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데 기인한다. 준대형 세단 '5시리즈'는 연간 2만565대를 판매하며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SUV 모델도 고르게 판매되며 △X5(6102대), △X3(5078대), △X7(4333대) 등이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 Y'의 선전에 힘입어 연간 1만8717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 내 강세를 유지했다.
수입차 시장 전반은 전년 대비 규모가 축소되었다. 고금리·고물가의 영향과 전기차 관련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다수 브랜드가 판매량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 위축과 전기차 관련 문제 등으로 수입차 시장이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는 이러한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앞으로도 브랜드의 성과와 변화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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