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 신동아건설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약 28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제공했다가 작년 말 전액 상환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동아건설의 2023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IBK연금보험은 신동아건설에 브릿지론(B/L대출)으로 약 356억 원(연이자율 4.0%)을 대출해 준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 165억 원, 삼성화재 120억 원, IBK연금보험 71억 원 등이다. 만기일은 오는 7월 16일이다.
PF대출의 일종인 브릿지론은 신용도가 낮아 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시행사 등이 주로 활용하는 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말한다.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시행사는 부동산 개발사업장에 필요한 자금을 우선 2금융권에서 차입한 뒤, 사업장 가치가 높아지면 보다 저리의 1금융권 대출로 갈아타게 된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IBK연금보험 등이 제공한 브릿지론도 사업장 중도금 관련 대출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신동아건설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기 직전인 작년 말 모든 대출 금액을 상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브릿지론을 제외하고 신동아건설이 올해 상환해야 할 차입금 규모는 약 18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3일 건설공제조합 차입금 315억 원, 10월 동탄2신도시 PF대출 339억 원, 11월 말에는 과거 워크아웃 당시 3년에 걸쳐 상환하기로 한 차입금 420억원과 평택 고덕국제도시 토지 차입금 840억원도 남아있다.
한편, 신동아건설은 지난 6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9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5년 만의 일이다.
신동아건설 측은 "유동성 악화로 지난달 말 도래한 60억 원짜리 어음을 막지 못해 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 평가에서 58위를 차지한 중견건설사로,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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