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위생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6월 기준)까지 202건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으며, 이는 치킨 프랜차이즈 중 최다 수준이다.
지난해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외식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BBQ는 총 202건의 식품위생법 위반을 기록했다.
이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199건)와 롯데리아(141건)보다도 높은 수치로,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은 위반 건수다.
BBQ의 연도별 위반 건수는 2019년 34건, 2020년 30건, 2021년 32건, 2022년 42건, 2023년 42건, 2024년 상반기에만 22건이이 적발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BBQ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는 소비자 불만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BBQ 제품의 리뷰만 살펴봐도 머리카락 등이 발견된 사례는 수 없이 많이 나왔고, 일부 제품에서는 비닐조각도 발견됐다.
한 소비자는 "주문한 치킨에서 튀김기름 찌꺼기가 다량 발견됐다"며 기름 관리의 부실을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치킨을 먹는 중 뭔가 녹색 이물질이 보여서 확인해보니 비닐 조각이었다"고 주장했다.
BBQ 일부 가맹점을 확인해본 결과, 치킨이 전혀 익지 않고 피가 줄줄 흐르며, 머리카락과 비닐조각까지 음식물 사이사이에 발견되는 등 심각한 위생 문제가 확인됐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BBQ를 포함한 외식 프랜차이즈의 식품위생법 위반 중 '기준 및 규격 위반'이 1008건(3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음식에 이물질이 혼입되거나 품질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행정처분으로는 ▲과태료 부과(1149건, 44.5%) ▲시정명령(1104건, 42.7%) ▲영업정지(일부 중대한 위반) 등이 있었다.
식품안전 전문가들은 BBQ의 반복적인 위생 문제에 대해 "가맹점의 개별적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되며, 본사 차원에서 전면적인 위생 관리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해 본사가 적극적으로 품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당시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반복적으로 위생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안"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철저한 감시 및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생문제와 관련해 사실확인 및 개선책 등을 BBQ측에 취재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않았다.